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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회고/주차별 회고

이노베이션 9주차 실전 프로젝트 회고 2

by 구너드 2023. 8. 14.

실전 프로젝트 기준 2주차 과정이 끝났다. 이번 과정에서는 설계에 온 힘을 쏟고 팀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단순히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라고 추상적인 개념만 가지고 있던 지난 1주차와 달리 정확히 어떤 과정으로 이벤트들이 발생하는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는 2주차였다. 

 

다만 팀 회의를 통해 기존에 미완성이던 모놀리스를 마저 완성시키고 직접적으로 문제를 겪은 다음에 2주차에 작성했던 설계방식을 도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쉽게 예상될 수 있긴 하지만 해당 문제를 직접 겪어보고 해결을 시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꽤 클 것 같다는 의견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는 설계, 데이터 크롤링, 기존 모놀리스 완성 등 해야할 게 많은 2주차였다. 요즘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블로그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낀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짧은 내용이라도 알게 된 것들을 적어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이전에는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이를 적용해보고 기존에 진행했던 방식과 새롭게 도입한 방식의 장단점들을 직접 느낌으로써 확인해보는 과정들이 재밌었다. 하지만 실전 프로젝트의 부담감때문일까, 지금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지게 된다. 당장 이번 주에 진행한 설계 부분은 내가 주도적으로 팀원들과 소통하여 문서들을 작성하고 어떤 방식이 좀 더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웹 크롤링과 관련해서는 스스로 느끼기에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만약 크롤링에 많은 노력을 하신 팀원 한 분이 없었다면 프로젝트 주제 자체를 바꿔야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지난 몇 달과 비교해서 분명 많은 발전이 있었다. 나의 역량 뿐만 아니라, 문제를 대하는 태도, 성취감, 재미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과거의 나와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취업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닌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었기에 이러한 발전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당장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은 지금까지의 과정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습관적으로 어떻게든 잘 되겠지라고 스스로를 복돋았는데, 정말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자꾸만 든다. 실제 코드를 작성하기 전부터 기본적인 환경을 설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어서, 짧은 기간동안 많은 기술들을 습득하고 이를 적용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이전에는 즐겁고 재밌었던 과정들이 꽤 걱정이 되는 건 좀 슬픈 일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런 과정들은 이미 과거에 간접적으로 겪어봤던 경험들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걱정하는 건 결국 아무 쓰잘데기가 없다. 지금 당장 집중해야할 건 데이터를 20만 건 정도 DB에 저장하고, 미완성인 기존 코드들을 완성시키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 카프카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하는 것이다. 적어도 방향성 자체를 잃지는 않았으니까 해야하는 것들을 명확히 인지하고 하나씩 헤쳐나가는 게 쓸데없는 걱정들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카프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지난 주의 내 모습에서 카프카라는 것이 어떤 것이고 가상 환경에서 카프카 메세지 송수신을 진행해본 이번 주의 내 모습은 확실하게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가야할 길이 너무 멀고 가팔라보이지만 진짜 주눅들지 않고 조금씩 올라가려는 모습을 보이자고 계속 다짐해야겠다.